중장년 대상 윈도우 유지보수 수업+교실에서 피어난 자신감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교실

8주간 진행된 ‘윈도우 유지보수 입문’ 수업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중장년과 시니어 학습자들을 위해 구성된 프로그램이었고, 단순한 파일 정리나 폴더 탐색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수강생들은 조심스러움, 호기심,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을 안고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저에게 이 수업은 매 순간이 놀라움으로 가득한 가르침의 여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디지털 공포와 마주하다

첫 수업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어떤 분은 한 번도 설정을 바꿔본 적이 없었고, 제어판이라는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잘못 누를까 봐 두려워 컴퓨터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를 안전하게 끄는 방법, 바탕화면을 탐색하는 법, 기본 설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작은 성공 하나하나에 미소가 번졌고, 질문이 오갈 때마다 인내심과 격려가 교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나하나 익히며 쌓여가는 자신감

매주 우리는 새로운 주제를 다뤘습니다.
디스크 정리, 윈도우 업데이트, 바이러스 검사, 백업 만들기 등 기본 유지보수 기술을 익혔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수업은 윈도우 디펜더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검사하는 날이었습니다.
한 수강생이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오늘 제가 바이러스를 직접 지웠어요!”
기술적인 역량도 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배우는 따뜻한 교실

우리 교실은 점점 따뜻한 공동체로 변해갔습니다.
수강생들은 손주가 도와준 이야기를 나누거나, 예전에 실수로 폴더를 지우고 당황했던 일화를 공유하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를 도왔고, 작은 성취에도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기술만큼이나 값진 것은, 바로 그 안에서 피어난 ‘연결’과 ‘공감’이었습니다.

자신감이 자라나는 순간

마지막 날, 한 수강생이 저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젠 컴퓨터가 무섭지 않아요. 예전엔 피했는데, 요즘은 궁금해서 눌러보게 돼요.”
그 짧은 한 문장이 제게 교사로서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성장의 용기를 전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기술은 종종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올바른 안내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다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나 또한 배웠습니다

제가 강사였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친절하게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는 데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인내와 격려, 명확한 안내만으로도 누군가의 불안이 ‘능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요.
앞으로도 이런 수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지식뿐 아니라, 사람 냄새와 희망이 가득한, 그런 교육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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