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첫 ChatGPT 수업 후기|AI와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성인 수강생들에게 ChatGPT를 처음 소개하던 날, 솔직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메일, 파워포인트도 겨우 익숙해진 분들이니, AI 도구라면 거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그날, 제가 더 많이 배우는 하루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낯섦과 호기심이 공존한 교실

“ChatGPT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질문에 답하고, 글을 써주고, 도와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이라고요. 수강생들은 조용히 듣고 있었고, 표정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궁금해 보였습니다.

그때 황 선생님이 손을 드셨습니다. “손녀 결혼식 축사도 이걸로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수업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누군가는 편지, 누군가는 문자, 누군가는 발표문 이야기를 꺼냈고, 교실은 일순간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되었죠.

“이거, 진짜 마법 같아요”

프롬프트를 하나씩 입력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생일 축하 메시지 써줘”, “감사 인사 예쁘게 해줘”, “카카오톡 답장 공손하게 써줘”… 결과가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거 내가 평생 쓴 말보다 더 정중하네!”라며 놀라워하셨죠.

그런데 진짜 마법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수강생들이 몰입하고, 직접 손으로 써보며 표현을 바꾸고 다듬는 과정이었어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얘가 옆에서 도와주는 느낌인데, 내가 주도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표현의 친구’

ChatGPT는 단지 문장을 자동으로 써주는 게 아니라, 함께 대화하며 스스로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임 여사님은 아들에게 보내는 문장을 몇 번이나 다듬으며 결국 눈물을 흘리셨고, 우리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익숙한 교재 대신, 삶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표현들이 교실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AI는 배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죠.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수업 전엔 “나는 이젠 늦었어”라고 하시던 분들이, 수업이 끝날 무렵엔 각자 써보고 싶은 이야기 주제를 메모지에 적고 계셨습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가족 여행,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어떤 글도 소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창의력과 진심은 나이에 관계없이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요. 다만, 그것을 끌어낼 수 있는 따뜻한 계기와 격려가 필요할 뿐이죠.

교사로서의 감사와 성찰

처음엔 ‘AI 기술을 가르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제 마음엔 감사함만이 남았습니다. 저는 삶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내는 힘이 얼마나 깊은지를 배웠고, 디지털이라는 도구가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 당신도 오늘 한 줄부터 써보세요

아직 ChatGPT를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딸에게 고마운 문자 한 줄 써줘”, “생일 축하 인사 감동적으로 해줘”처럼 일상에서 떠오르는 마음을 담아보세요. 그 시작이 의외로 따뜻한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은 도구이지만, 사람의 감정을 담을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데 ChatGPT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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