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앱 수업후기

오늘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사용법을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지만 앱 사용에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았기에, 설치부터 메시지 전송까지 차근차근 설명드렸습니다. 특히 손주들과 더 잘 소통하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동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 준비와 어르신들의 첫 반응

오전 10시, 커뮤니티 센터의 컴퓨터 교실에 약 15명의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연령대는 6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다양했으며, 대부분은 “앱이 뭔가요?”, “제가 혼자 할 수 있을까요?”라는 불안한 표정으로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오늘 안에 메시지를 직접 보내실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습니다.

카카오톡 설치부터 시작

첫 단계는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을 설치하는 일이었습니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를 열고, ‘카카오톡’을 검색해 설치 버튼을 누르는 과정이었지만, 그마저도 생소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저장 공간 부족, 어떤 분은 비밀번호 분실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혔지만, 함께 해결하며 하나하나 배워나갔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설치 후 “열기”를 눌렀을 때였습니다. 노란색 로딩 화면이 뜨자, 여기저기서 “됐다!”, “나도 깔았어요!”라는 외침이 들렸고, 교실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계정 만들기와 프로필 설정

설치 후에는 계정 생성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전화번호 인증, 약관 동의, 닉네임 설정, 프로필 사진 추가 등의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인증 문자 입력이 가장 어려운 단계였는데, 메시지 창을 어떻게 확인하고, 숫자를 어디에 입력해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재미있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셀카를 거꾸로 찍으신 분, 닉네임을 “행복한 할머니”라고 지으신 분 등 개성과 웃음이 넘쳤습니다. 단순한 기술 수업을 넘어, 자신의 존재를 온라인에 표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첫 메시지 전송, 감동의 순간

드디어 채팅 기능을 배우는 시간. 연락처에서 상대를 고르고, “안녕하세요”를 입력하고, 노란색 전송 버튼을 누르자마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답장이 도착한 순간, 어떤 분은 감격에 벅차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셨습니다. “우리 손주가 바로 답장했어요!”

이후 사진 전송, 음성 메시지, 이모티콘 사용, 단체 채팅방 생성, 알림 설정 등 실전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천천히 실습했습니다. 반복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도했고, 모든 분들이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수업을 마치며: 어르신들의 소감

수업 말미에 나눈 피드백 시간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스마트폰은 나와 상관없는 물건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내가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셨고, 또 다른 분은 “매일 손주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몇몇 분들은 스스로 단톡방을 만들자는 제안도 하셨고, 영상통화나 미세먼지 앱 같은 다음 수업 주제까지 정해주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은,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도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카카오톡은 단지 메신저 앱이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창이자 자존감을 회복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어르신 중 한 분은 수업이 끝나고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만큼은 내가 다시 똑똑해진 것 같았어요.” 그 한 마디가 제게는 큰 울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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